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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이제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말한다(양천피플퍼스트 조직위)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1-01-30 14:40:13

"이제 발달장애인이 직접 말하겠다.”

대전의 주간보호시설 학대에 대한 양천피플퍼스트 조직위의 생각

 

1. 지난 25일 보도된 MBC 뉴스데스크 “[바로간다] 가슴 걷어차고 머리채 잡고…어느 원장님의 '훈육'(2021.1.25. 월)”을 본 양천피플퍼스트 조직위원 한 명은 울분을 토하며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며 발달장애인 동료들이 이 사건에 대해 올바로 알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 양천피플퍼스트 조직위원 7명이 1월 28일 온라인(줌) 화상회의로 모였다.

 

2. 뉴스 내용에 따르면 대전의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시설에서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시설 원장이 당사자의 배를 발로 밀고, 가슴을 걷어차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행동과 죽도를 이용하여 샌드백을 힘껏 치면서 당사자들을 위협하는 등 발달장애 이용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위협한 사건이다. 이 현장에 있던 사회복무요원이 보다 못해 영상을 찍어 제보한 것이다.

 

3. 기사를 본 후 조직위원들은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 원장의 처벌과 앞으로 사회가 변화해야 할 것들에 대해 논의하였다. 기사를 본 최**님은 ‘동료를 괴롭히고 인권침해 하는 모습을 보고 떨렸고, 가슴이 아팠으며, 충격적이었어요.’라고 말하였다. 또 민**님은 “화가 났고, 원장을 사형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시위를 해서 이 사건을 해결을 하고 싶다”, 송**님은 폭행한 사람이 감옥에 가서 평생 혼자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거주시설에서 나와서 자립생활 주택에서 자립생활준비를 하고 계신 김**님은 “이 영상 보고 어릴 때 시설 원장님도 책으로 머리를 때리고 무릎을 꿇리고 벌을 세우고 했다.”며 시설의 인권침해와 학대에 대한 현실을 밝혔다.

 

4. 회의 결과, 지역사회에서 나다운 삶을 돕는 활동들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밖의 의견은 학대예방교육, 시설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립생활 프로그램, 운동에 관한 프로그램, 문화 및 여가활동에 관한 프로그램, 동료들과 자주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요리 및 미술을 배우는 등 취업 프로그램 등이 있었다.

 

5. 양천피플퍼스트 조직위원회는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부모님이 원장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것에 매우 화를 냈다.” “왜 발달장애인들이 시설 말고 갈 곳이 없는지 왜 정부는 해결을 못하는지”를 꼬집었다.

 

6. 현재 발달장애인 인권침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사회 전체가 우리의 의견을 묻지 않고 부모님과 전문가들이 처리하고 있어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부모와 선생님들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생각이 더 중요한 것이고 지금이야 말로 발달장애인들이 자신들의 현실을 올바로 알고 움직여야 할 때”라고 하면서 정부에 요구안을 만들었다.

 

[양천피플퍼스트 준비위원들이 정부에게 바라는 것들]

  • 내가 없는 곳에서 나의 문제를 결정하지 말라!
  •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인 당사자들에게도 동료활동가를 만나게 해 달라!
  • 장애인 당사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직접적인 학대를 하거나 이를 돕는 사람들의 처벌을 강화하라!
  • 지역사회 속 발달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
  • 발달장애인 활동지원 시간을 24시간으로 늘려 달라!
  • 읽기 쉬운 자료, 쉬운 단어를 배포하여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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